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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대국민담화 ... 메르스 사과, 광복절 기업인 사면 내용은 어디에?
(사진 : YTN 뉴스 캡처)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주제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이번 담화의 핵심 주제는 ‘경제 재도약’이었다. 이를 위해 노동개혁이 첫째로 이뤄져야하고, 공공부분 개혁 그리고 교육 분야 개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취임 후 네 번째다. 이번 담화는 지난해 5월에 세월호 관련 국가운영 방안 담화를 발표한지 1년 2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의 특징은 ‘담화’가 아닌 것이다. 담화의 사전적 정의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음’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담화는 혼자 연설문을 읽어 내려가는 것뿐이다. 그 어디에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찾아볼 수 없다.
이번 담화에서 대다수 언론들이 주목했던 것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사과 여부와 광복절 기업인 사면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상에 걸맞게(?) 이 내용들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대한 일방적 설명뿐이었다. 그리고 그 흔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없었다. 담화가 아니라 연설이다. 기자들이 무서운 걸까? 국민들이 무서운 걸까? 아님 질의응답의 능력이 부족한 걸까?
대국민 담화의 의도가 무엇일까? 정부의 정책과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는 목적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더 나은 정부운영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담화는 그의 ‘불통’이미지처럼 일방적 설명에 그치고 있다.
정부의 무책임하고 우왕좌왕하는 대처로 전국가적 혼란을 일으켰던 메르스 사태가 잠잠해진지 한 달여가 지났다. 그러나 정부 부처 그 누구도 국민들에게 사태에 대한 공식적 사과를 하지 않았다. 정부의 수장인 대통령 또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후보시절부터 부르짖었던 ‘기업인 사면 금지’를 손바닥 뒤집듯 번복한 이번 광복절 기업인 사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국민 담화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을 기대한 필자가 어리석은 걸까?